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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나라가 어찌 될려고"..태극기 게양 찬반 토론이 웬말
    정치.사회 2024. 9. 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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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ilverekn.kr/news/articleView.html?idxno=12733

     

    "나라가 어찌 될려고"..태극기 게양 찬반 토론이 웬말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를 통틀어 한 번도 없었을 법한 기상천외한 토론회가 열렸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광장에 우리나라 국기를

    www.silverekn.kr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훈단체 등 300여명 참여 성황
    대한민국 대표 광장에 대형 태극기 걸겠다는데 '낡은 국수주의' 비판
    토론자들 "태극기는 이념 논쟁 대상 아냐,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 심어줘야"

    [정치·사회일반]

    • 입력 2024.09.16 22:43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를 통틀어 한 번도 없었을 법한 기상천외한 토론회가 열렸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광장에 우리나라 국기를 걸지 말지를 가지고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 것이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 통일안보포럼 대표)은 이날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 통일안보포럼 대표의원)은 10일 서울시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6.25참전 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월남참전자회 등 보훈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 실버종합뉴스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가 왜 필요한지 물음표를 해야 되나요?"라며 "이상하지 않느냐,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꼭 게양해야 한다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재향군인회(회장 이병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지부장 구본욱),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지부장 류재식),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지부장 김부길),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지부장 정진성), 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시지부(지부장 구숙정) 등 여러 보훈단체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등 내외빈 300명이 참석했다. 

     

    이종환 부의장은 "여기 민주당 의원님은 한 분도 안 계십니까?"라고 연이어 물었다. 누군가 "한 분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부의장은 "여러분 어르신들(보훈단체)과 저희들(국민의힘 의원)이 정신 안 차리면 역사와 문화는 무너집니다"라며 "우리 세대에서 자식을 잘못 가르쳐 나라가 엉망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고 통탄했다. 

     

    그러면서도 "최호정 의장님과 의원 111명은 서울시가 잘 될 수 있도록 현장 속 여러분 곁으로 갈 것"이라며 "고생한 분들 잘 받들어 보답하겠다. 광화문에 태극기를 꼭 게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10일 개최한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호정 서울시의장도 축사에서 "다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묵념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우리가 지금 어떻게 이토록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인가를 생각하며 감사함을 느꼈다"며 "태극기 게양은 좌우를 떠나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켜야 할 일이다. 태극기가 이념보다 나라 사랑의 표식이 될 수 있도록 애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이 굳이 토론회까지 할 일이냐"며 "수도꼭지 틀면 수돗물이 나오고 야구에서 1루 가면 2루 가고 3루 가듯이 태극기 게양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체적 프레임에 갇혀 게양 못하는 일 없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10일 개최된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 실버종합뉴스

     

    김형재 의원은 앞서 올해 2월 서울시에 시정질문을 통해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4월엔 광장 내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조례를 대표발의해 5월 3일 본회의에서 국힘 주도로 찬성 가결됐다. 

     

    이어 6월 25일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만드는 등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라 번영의 기틀이 된 많은 이들의 헌신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미래 세대에 전달해주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설계공모를 마치고 내년 5월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찮다. 국기 게양대 설치 조례가 통과하자마자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했고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수주의적 사고방식', '정치적 장소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기가 과도하게 커 거부감이 든다'란 의견도 있다. 

     

    서울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 달간 시민 제안을 받고, 오세훈 시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영상을 통한 축사에서 "태극기가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태극기는 1945년 광복, 1950년 서울수복, 1987년 6.10항쟁, 2002년 월드컵 등 역사의 순간마다 국민들과 함께 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가 상징물"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 시도는 박원순 시장 시절이었던 2015년에도 있었다. 당시 국가보훈처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반대해 무산됐다.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교수가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조성의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 대형 국기 설치 사례 외국에 많아 

     

    외국에서도 국민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에 대형 국기를 설치한 사례는 많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수석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교수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대형 국기 게양대 설치 사례를 제시하며 "광화문 광장과 같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공간에 대형 국기 게양댜를 설치하는 것은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 7개국이 150m가 넘는 국기 게양대를 설치했으며, 120m 짜리는 22개국이나 있다. 광화문 광장에는 100m 게양대가 설치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기 게양대는 이집트에 있다.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201.9m 높이로 설치했다. 그 다음 두 번째, 세 번째 규모가 러시아와 사우디에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도 대형 국기가 걸려 있으며, 영국의 더몰거리엔 대형 국기들 수 십개가  쭉 진열하듯 걸려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워싱턴 기념비에는 국기 수 백개가 걸려 있다. 미국은 50개 주 곳곳에 대형 국기 게양대가 설치됐다. 

     

    이수석 교수는 "미국이 전체주의 국가냐? 아니잖아요"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큰 국기 게양대를 여러 곳에 두고 있다. 선진 유럽국가, 잘 사는 국가들이 이렇게 높은 국기를 걸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형 깃대가 전체주의 상징'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가해자도 아닌데 국기 게양을 거부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며 "해외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에 큰 국기 게양대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병무 서울시재향군인회장도 "6.25 전쟁 때 어머니가 피난 보따리에 태극기를 소중하게 싸는 모습을 보며 어린 나이에도 나라 사랑과 태극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태극기를 놓고 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 남녀노소 가를 것이 있는가? 과도한 애국주의라는 일부의 지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고 꾸짖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10일 주관한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 우리나라에 '태극기 마을' 있어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은 집집마다 상가와 가정집이 연중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대호지면은 안준희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총재의 고향이다.  

     

    안준희 총재는 "공원은 물론이고 대호지면의 음식점, 철공소, 수퍼 등 점포는 아예 간판에 태극기를 넣어 제작한다"며 "2022년 제 제안으로 대호지면에서 전면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총재는 "낡은 국수주의라고 비판하는 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반하는 반 국가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는 비정상적인 비판에 흔들림 없이 국민 자긍심을 높여주는 국가상징공간으로 광화문 광장을 잘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 왜 필요한가’토론회를 마치고 토론회에 참석한 청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영 기자silverekn@silv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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