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 하시잖아요. 그때 세제가 공기중으로 날아가는데, 이 세탁기는 그걸 95%를 잡아서 재활용할 수 있어요. 서울 내 세탁업소의 모든 세탁기를 이 '친환경 세탁기'로 바꾸면 대기오염이 줄어 주민들 건강에 큰 도움이 되죠."
강북구 삼양로에 있는 '래미안세탁소' 최기호 사장의 말이다.
최 사장은 지난 7월 서울시 대기오염물질(VOCs) 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8~10월 사이 설치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세탁기 및 회수건조기를 업소 내에 들여놓게 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노원3)가 지난 21일 '2024년 서울시 대기오염 저감시설 지원 사업장' 에 선정된 래미안세탁소를 방문해 최기호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한신 부위원장, 왕정순 위원, 이민옥 민생경제분과장, 최재란 복지안전분과장, 봉양순 위원장, 박수빈 위원, 이병도 위원) ⓒ실버종합뉴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노원3)는 지난 21일 'VOCs 저감시설 지원 사업장' 을 둘러보고 현황점검과 함께 개선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봉양순 위원장을 비롯해 한신 부위원장(성북1), 이민옥 민생경제분과장(성동3), 최재란 복지안전분과장(비례), 박수빈(강북4)ㆍ왕정순(관악2)ㆍ이병도(은평2) 위원이 참여했다.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길 때 세탁용제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클로로폼, 벤젠,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섞여 있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서울시 대기정책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3천여 세탁소가 1년에 배출하는 세탁용 유기용제는 대략 1만톤 정도. 3천곳 모두 '친환경 세탁기'로 교체하면 9500톤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으니 경제와 환경, 주민건강을 잡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런데도 예산이 자꾸 삭감돼요. 더 많은 세탁소에 'VOCs 저감시설' 설치를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삭감합니다. 올해는 예산안 50억 전액이 아예 삭제됐어요."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 마포, 서대문 등 8개구 소규모 세탁소 13곳을 ' VOCs 저감시설 지원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예산 4억8천만원 가운데 4억7800만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23곳에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설치비용 80%를 시가 지원하지만 20%는 업주가 부담해야 한다.
위원회는 마지막 방문지인 '모든자동차정비공장'(노원구 덕릉로)으로 향했다. 2021년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받은 곳이다. 방지시설은 자동차 도장할 때 나오는 먼지와 총탄화수소(THC) 등 위해물질을 흡착 및 걸러주는 시설이다.
해당 정비공장의 노후 방지시설을 교체한 결과 먼지와 THC의 처리 효율이 교체 전보다 각각 83%, 72%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도장할 때 나오는 먼지가 교체 전 13㎎에서 2.2㎎으로 대폭 줄었으며, THC 역시 62.9ppm에서 17.5ppm으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서울시는 올해 대기배출시설 4~5종 사업장 중 158곳에 대해 14억2400만원을 들여 방지시설(8), IoT 측정기기 (100), 저녹스버너(50) 설치를 지원한다.
봉양순 위원장은 "주민의 생활과 건강을 지키는 현장에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