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재역 유턴 신설' 관련 공적 가로채기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김동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갑)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 시의원은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및 서대문구 시의원.구의원 10여명과 함께 지난 10월 31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동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갑)이 10월 22일 통일로 인왕아파트 교차로 부근에 내건 현수막./사진=서울시의회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1일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재역 도심 방면 유턴 신호 신설' 을 최종 가결했다.
이튿날 김동아 의원은 통일로 인근에 '김동아가 해냈다'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올해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22대 초선 국회의원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30일 논평을 통해 "서대문구 4선 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해결하지 못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을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김 의원이 해결했다는 말인가?"라며 문 시의원의 공적을 가로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르면 '무악재역 유턴 신설'은 문 시의원의 구체적인 제안과 끈질긴 설득 끝에 서울시가 올해 3월 실시한 '2024년 중앙버스전용차로 흐름개선 용역'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2023년 문 시의원이 '통일로 신호체계 개선계획안'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설계용역을 진행한 후 용역에서 도출된 설계도를 근거로 올해 8월 서울경찰청에 심의 요청을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서울시 교통운영과가 8월 22일 경찰청에 보낸 공문에는 "지역구 시의원의 교통운영체계 개선 요청에 따라"라는 문구가 있다.
시의회 국힘측은 "김 의원이 한 일은 7월중 서울시 주무관을 불러 면담하고 7월 25일 경찰청에 요청 공문 보낸 게 다"라며 김 의원이 문 시의원의 공적에 숟가락을 얹었다고 맹비난했다.
서울시 교통운영과가 8월 22일 서울경찰청에 보낸 '교통처리계획변경' 요청 공문.
◆ 김동아 "4월 총선 핵심공약...시의원 주장 사실과 달라"
김동아 국회의원은 시의회의 '공적 가로채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29일 한 매체를 통해 "통일로 유턴구간 신설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라며 "이번 심의 통과는 서울경찰청과의 협조가 가장 핵심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서울경찰청 관계자로부터 유턴 신설 관련 민원이 정식 접수된 바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이후 경찰청에 공문을 접수하고 지속 협의한 결과 심의를 통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2023년 서울시에 제안한 '2024 통일로 신호체계 개선 계획안' 표지